독지가 민영우씨

순직 소방관의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며 3년째 매년 1억원씩을 기부한 독지가가 화제다.

19일 경기도청에서 민영우(73·성남시 분당구)씨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태석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와 보호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민씨가 전달한 후원금은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27명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씩 전달된다.

민씨는 2015년부터 3년째 1억원씩 모두 3억원을 순직 소방 공무원 자녀들을 위해 기부한 독지가다.

민씨의 이번 후원으로 올해까지 장학금을 받은 소방공무원 자녀는 모두 78명에 이른다.

평범한 샐러리맨 출신인 민씨는 칠순이 되던 지난 2015년 방송을 통해 접한 소방 공무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명을 받아 후원을 결심했다.

민씨는 "재난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분들에 대한 기사를 볼 때마다, 그 옆에 슬픔에 젖어 있는 배우자와 어린 자녀들의 모습을 봤다"면서 "부족한 환경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소방 공무원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자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