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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영입한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유망주 배제성. /kt 제공

"경기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프로야구 수원 kt가 중장거리 타자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롯데에 주축 투수를 내주며 영입한 내야수 오태곤의 각오다.

오태곤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날 9회초 경기 중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는데 당시에는 얼떨떨했다"며 "6년이라는 기간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어서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기회를 주신거니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8일 경기를 마친 후 내야 보강을 위해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유망주 배제성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었다. 또 롯데로는 불펜에서 활약하던 장시환과 김건국을 보냈다.

오태곤은 "수원으로 올라오기 전 친하게 지내는 강민호 선배와 밥을 먹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진 거라고 격려해 줬다"며 "kt가 창단하면서 롯데에서 옮겨온 박기혁·이상화·장성우 선배들이 전화로 잘 왔다고 환영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김진욱 kt 감독이 해설자 시절 자신에 대해 좋은 말을 해 준 것을 기억한다고 말한 오태곤은 "저를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불러 주셨는데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태곤은 "그동안 벤치에서 '목'으로만 경기에 출전했는데 오늘부터 한 경기 나간다는 게 좋다"며 "자리는 어디를 나가든 상관없다.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자리에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제성은 "감독님이 재미있고 즐겁게 하라고 하셨다. 또 잘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도 하셨다. 감독님이 바라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팀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