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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팬들의 '붉은 응원'-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원정팀 FC안양 서포터스가 연막섬광탄을 이용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FA컵 엠블럼
프로축구 챌린지 FC안양이 13년만의 한풀이를 하지 못했다.

안양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FC서울에 0-2로 패했다.

안양의 팬들은 선수 입장과 함께 홍염을 터트리며 13년전 안양종합운동장의 모습을 재연하며 안양의 승리를 기원했다.

안양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공격적으로 서울을 몰아붙였고 서포터스의 응원소리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안양 선수들도 서울을 상대로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강하게 압박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3분과 19분 조석재와 최재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오히려 전반 26분 서울 윤일록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또 전반 35분 서울의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냈지만 윤일록의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0-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안양은 후반 정재희와 알렉스, 김효기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경기에서는 홈팀 성남FC가 청주시티FC(K3리그)를 오도현의 헤딩 결승골과 브라질 공격수 파울로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같은 시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염기훈의 프리킥 골을 지켜내 1-0으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했다.

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 와 전북FC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부천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으로 전북을 이기면서 16강에 진출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