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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적성 임진강 '황포돛배'가 6월 중순 운항을 재개한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는 임진강 명물 '황포돛배' 관광선이 6월 중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2004년부터 운항하던 황포돛배는 군부대가 소유한 적성 임진강 선착장 사용에 따른 제약으로 2014년 11월 운항이 중단됐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9억 원을 들여 다음 달 말까지 국방부 소유의 적성면 두지리 두지나루(선착장) 일원 부지 6천30㎡에 주차장 등을 조성해 6월 중순부터 황포돛배 운항을 재개할 방침으로, 현재 돛배 수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운행코스는 적성면 두지리 선착장∼거북바위∼임진강적벽∼원당리절벽∼쾌암∼호로고루성∼두지리 선착장을 잇는 6㎞ 구간이며, 운항은 강물이 얼기 직전인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황포돛배 1척이 하루 총 9번 운항할 예정이며, 관광객이 많으면 하루 2척을 운영하고 1회 운항 시간은 45분가량이다.

요금은 성인 개인 9천 원, 30명 이상 단체관광객은 8천 원, 초교생·장애인·국가유공자·군인은 7천 원으로 책정됐다.

임진강 황포돛배는 20m 높이의 60만 년 전 현무암 수직 절벽인 '임진 적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2004년 운항 첫해부터 새로운 서부전선 안보관광지로 떠올랐고, 운항 중단 1년 전인 2013년에만 4만7천500여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선착장 부지가 군부대 소유여서 작전이나 훈련 등이 있을 때 사용에 제약이 많아 결국 2014년 11월 운항이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황포돛배 운항 재개에 맞춰 인근 감악산 운계출렁다리와 적성 한우 마을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길이 15m, 폭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 크기로 최대 47명을 태울 수 있는 황포돛배는 6·25 이전 임진강을 떠다니던 옛 모습 그대로 2004년 복원돼 그해 3월 운항을 시작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