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경험 학부모 인연 계속
'경인모' '박문여고봉사회' 등
복지시설 방문·집수리 봉사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찾아
15회째를 맞은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천지역의 주요 봉사단체 회원들의 귀한 도움의 손길은 매년 글쓰기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대공원과 문학 보조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글쓰기 대회는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원고지 배부와 참가 접수 등 대회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각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대회 시작 3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미리 모여 어린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은 처음에는 글쓰기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대회장에 오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부모'였다. 이후 아이들이 성인이 돼 대회를 참가하지 않더라도 자원봉사로 글쓰기 대회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봉사단체 회원들은 글쓰기 대회뿐 아니라 인천 지역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전문 봉사단체다.
고려사이버대학교 학생과 동문으로 구성된 '경인모(경기·인천을 사랑하는 모임) 봉사단'은 평소 지역 요양원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손 마사지와 손톱정리(네일아트) 등을 주로 한다. 화재 등 재난을 당한 한 부모 가정 자녀를 위한 집수리 봉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눔을 전하고 있다.
가수 수와진과 함께하는 봉사단체 '수와진 사랑더하기'는 매년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 구호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하대 평생교육원의 여성지도자과정 출신들로 구성된 '차세대 여성지도자 연합회'는 각 분야 여성 리더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박문여고 학생과 학부모가 모여 만든 '박문여고 학부모 봉사회'와 인천지역 여성으로 구성된 '한국부인회', '남촌 청소년 봉사단' 등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사이버대학교 경기서부인천지역장은 "지역에 뿌리 내린 봉사단체로서 어린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좋은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인천 지역사회에 기여 하고싶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