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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K가 3천304일 만의 두산 3연전 싹쓸이 기회를 놓쳤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난조 속에 두산에 4-8로 패했다. 이번 시리즈 1·2차전에서 승리했던 SK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했다면 2008년 4월 4~6일 3연전 이후 무려 3천304일 만의 두산 3연전 싹쓸이였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을 포함해 5경기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간 SK는 11승9패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측 2루타로 출루하자 허경민의 진루타 이후 정진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3회에도 2사 1, 3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SK 선발 켈리의 3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1사까지 두산 선발 함덕주에 무안타로 침묵하던 SK는 최정의 볼넷 이후 김동엽의 1타점 2루타, 2사 후 정의윤의 1타점 2루타, 이홍구의 좌월 2점 홈런이 이어지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은 이 볼넷으로 역대 29번째로 4사구 700개를 달성했다.

하지만 SK는 이어진 5회초 수비에서 켈리가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2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8회 민병헌의 1점 홈런과 2사 3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부터 불펜 싸움으로 이어진 가운데, SK는 선발 싸움에 이어 김성민-김주한-임준혁으로 이어진 불펜이 두산 불펜(김강률-이현승-이용찬)에도 패하며 승리를 내줬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경기에서는 홈팀 kt가 한화에 1-14로 완패했다.

kt는 고영표가 4이닝 동안 6실점을 하며 무너졌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2이닝 2실점), 조무근(3분의 1이닝 4실점), 주권(2와 3분의 2이닝 2실점) 등도 난타당하며 실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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