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이런 1군 무대의 중심에 서게될 그 순간을 위해 묵묵히 그라운드에서 볼을 던지고, 치고, 또 뒹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2군 선수들이다.
4월의 어느날 이번시즌 1군 무대에서 돌풍의 중심에 서 있는 kt의 2군 훈련장을 방문해 봤다.
kt는 창단과 함께 성균관대학교 야구장을 빌려서 사용해 왔지만 지난해부터는 이곳 익산 국가대표야구장을 2군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규 규격의 야구장에서는 2군 홈경기와 훈련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고 보조구장에서는 재활군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kt구단은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야구장 외에도 공설종합운동장내 공간을 임대해 웨이트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선수들의 숙소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지역의 아파트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체력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자전거와 러닝으로 훈련장을 나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게 2군을 담당하고 있는 운영팀 직원들의 전언이다.
재활군 소속인 신인 이종혁은 "비록 재활군에 있지만 2군 선배들과 웨이트와 기본적인 체력 훈련을 함께하고 있어 배우는 게 많다"며 "프로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몸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투수 안상빈도 "성대에 있을때는 성대 야구부와 훈련 일정이 겹치면 눈치가 보였던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우리만 사용하는 야구장이 생겼기 때문에 언제든 훈련할 수 있고, 도심과 떨어져 있다 보니 야구만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익산/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