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도내에서 학교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사건이 잇따라 발생돼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단체급식을 하고있는 일부 학교가 운영위원회의 이권다툼으로 인해 외부에서 조리돼 배달되는 도시락 급식을 하고 있어 여름철 식중독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안양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36개교를 비롯, 44개의 중·고등학교등 80여개 학교가 집단급식을 하고 있으며 이중 32곳의 초등학교를 제외한 46개교가 11개 업체에서 만든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 도시락 제조업체중 안양B초등학교와 안양 K여중, 안양H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는 멀게는 수십㎞ 이상 떨어져 있는 서울과 용인지역에서 운반되는 도시락을 먹고 있어 운반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안고있다.

더욱이 외지에서 도시락을 운반하는 냉장차량들이 낡고 훼손돼 있어 차량에서 이물질이 도시락으로 전염될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1일 안양시 평촌동 K정보고등학교에서 학생 20여명이 안양4동 D김밥집에서 조리한 김밥을 먹고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에 역학조사에 나선 동안보건소는 장거리 유통과정에서 음식물이 부패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려 장거리 배달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학부모 韓모씨(44·상업·안양시 갈산동)는 『최근 전국에서 집단 식중독사고가 잇따라 발생돼 역학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이 기인했다』며 『되도록이면 학교에서 가까운 제조업체를 이용해 학생들이 마음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신경을 써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李錫哲기자·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