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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SK-비룡 초반 부진 딛고 4위
최정·한동민 중심 타선 대활약
홈런 47개 타의 추종 불허 위력

■kt-마법사 돌풍 멈추고 8위
팀타율 2할3푼 타율30걸에 1명뿐
국내 선발 방어율 불펜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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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K와 수원 kt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초반 부진을 씻고 상위권 진출 발판을 마련했지만 kt는 신생팀 돌풍이 사그라지며 8위로 내려앉았다. SK는 4월말까지 진행된 26경기에서 14승(12패)을 뽑아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래픽 참조

SK는 개막 5연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정과 한동민이 이끄는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SK의 상승세의 원동력은 홈런을 비롯한 장타력이다. 지난 주말 10개의 홈런을 뽑아낸 SK는 1일 현재 팀 홈런 47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 부문 2위 NC(27개)와 20개나 차이가 날 정도로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개막 3연전에서 만난 SK에 3연승을 거둔데 이어 두산과 1승1패, 삼성에는 3연승을 거두며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돌풍이 계속되는 듯 했다.

하지만 4월 11일부터 진행된 넥센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하더니 이후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달 23일 한화전부터 28일 LG와의 경기까지 5연패를 당해 5할 승부가 무너졌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선발도 외국인선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가 5승을 합작했지만 국내 선발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투수들의 방어율이 4.27까지 상승했다. 중간계투진의 방어율은 4.14로 선발투수진 보다 낮다.

kt가 다시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서려면 리그 최하위로 추락해 있는 타선의 부활이 시급하다. kt의 팀 타율은 0.23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월간 타율 30걸에도 팀에서는 유일하게 박경수가 30위로 겨우 이름을 올렸지만 타율은 0.296으로 3할이 채 안된다. 팀 홈런도 15개로 LG, 한화와 함께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월 월간 성적에서 눈에 띄는 팀은 순위표 맨 아래에 이름이 올라 있는 삼성이다.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삼성은 7연패와 8연패를 한번씩 하며 4승만을 올렸다. 4월 한달간 승률은 1할6푼7리.

2010년대 최강으로 군림했던 '삼성 왕조'의 몰락이 4월 KBO리그의 가장 눈에띄는 특징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