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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지역의 맑은 하늘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히는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수도권대기환경청 제공

지역주민 공기 지킴이 국내외 동분서주
2021년까지 20㎍/㎥ 개선목표 달성나서
불법소각·노후경유차 규제등 대책 마련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마련한 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합니다."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1일 서울·인천·경기지역의 맑은 하늘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수도권 하늘을 맑게 가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친환경 생활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봄을 맞은 시민들은 어느샌가 화창한 날씨에 대한 기대보다는 미세먼지가 가져오는 위험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이에 수도권대기환경청은 매년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동분서주하며 푸른 하늘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상훈 청장은 "환경부는 지난해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관리 특별대책'을 수립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배출원(수송·발전·산업·생활부문) 집중 감축과 미세먼지·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신산업 육성, 주변국과 환경협력, 미세먼지 예보·경보체계 혁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개선 목표인 20㎍/㎥를 당초 계획된 2024년보다 3년 앞당겨 2021년까지 달성하고 2026년에는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수준인 18㎍/㎥까지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경유차·건설기계 실도로 인증기준을 도입하고 관리기준을 강화했으며 친환경차 보급과 화력발전소에 대한 배출허용기준 강화, 환경설비 교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물량 확대, 수도권 운행제한제도 등을 시행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청장은 "시민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지뿐 아니라 가동 중인 발전소의 대대적인 성능개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신설에 대한 원칙적 허가제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2014년에는 '한중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자료 공유와 오염원인 규명, 연구 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15년 말부터 추진하는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을 기존 제철소에서 석탄발전,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장치까지로 확대하는 등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계절적 요인과 중국 영향 등 미세먼지 발생 패턴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했다. 불법 연료사용과 공사장·불법소각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3대 핵심현장에 대한 특별단속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비상저감조치'로 수도권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차량 2부제, 사업장·공사장 조업단축 등을 하고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 일선 기관과 현장에 배포했다.

김 청장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의 건강 보호를 위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달 29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하늘사랑 그림 및 글짓기 대회'를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개최, 푸른 하늘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