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김진욱 감독이 투수 운영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김 감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2군에 있던 류희운을 1군에 올려 선발 등판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2014년 창단팀 우선지명으로 영입한 류희운은 지난해에는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지만 2군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4.57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류희운은 1일까지 2군에서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하고 있는 오른손 선발투수 자원이다.

김 감독이 류희운을 부른 건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좌투수 중심으로 꾸려져 있는 문제와 투구 이닝이 많은 투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다.

현재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5명의 선발 투수 중 정대현, 라이언 피어밴드, 정성곤이 왼손투수다.

롯데와의 3연전에는 정대현이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고 투수 로테이션대로라면 3일 경기와 4일 경기에는 피어밴드와 정성곤이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롯데가 좌투수에 유독 강한 점을 고려해 우투수인 류희운을 목요일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좌투수 3명을 연속으로 기용하는 선발투수 운영도 가능하지만 상대가 좌투수에 강하다면 중간에 1명 정도는 우투수를 넣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류희운은 팀에서 선발로 키워야 하는 선수기도 하기 때문에 선발 경험을 쌓아 주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 기용이 예상되는 날은 목요일이다"고 못 박아 말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발투수 정대현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감독은 "대현이를 불러서 오늘 못 던지면 군대에 보내겠다는 농담을 건넸다"며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스스로도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자극을 줘야 할 때가 된거 같아서 면담을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대현이가 초반에 무너진다면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2군에서 타격감을 찾은 조니 모넬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2군에서 타율이 좋거나 홈런을 얼마나 쳤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다"고 말한 후 "타격감이 얼마나 회복 됐느냐인데, 모넬이 좋았을때 히팅포인트를 찾았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는 날이 되면 바로 불러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