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주제 충의·지덕·정조 기리는 경남 대표향토축제
1천여 시민 출연 '영웅 뮤지컬' 불꽃쇼 더해 환상적 무대
아랑규수 선발·경창대회·무형문화재 공연 '전통美 흠뻑'
최대규모 푸드트럭·맛집거리·국수페스티벌… 입도 즐거워
올해로 59회째를 맞은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아리랑의 고장 밀양에서 오는 1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아리랑을 가슴愛, 밀양을 품안愛'를 슬로건으로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펼쳐진다.
1957년 11월 21일 제1회 밀양종합문화제로 시작된 축제는 2004년 밀양아리랑대축제로 거듭나 올해로 59회째를 맞았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한국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아리랑'을 주제로, 임진왜란의 구국명장 사명대사의 충의정신과 성리학의 태두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지덕 정신, 죽음으로써 순결의 화신이 된 윤동옥 아랑낭자의 '정순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그 중심에는 '밀양강 오딧세이'가 있다.
'밀양강 오딧세이'는 밀양의 영웅과 역사를 바탕으로 1천300여명의 밀양시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뮤지컬 형식의 독창적인 무대로, 영웅들의 일대기를 음악과 무용, 연극을 버무려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첨단 미디어쇼가 봄바람과 하늘, 불꽃놀이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밀양아리랑축제는 18일 대한민국의 3대 아리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리랑을 느낄 수 있는 전야제 '대통합아리랑'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밀양아리랑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학술대회와 성화 봉송, 밀양시의 16개 읍면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주제를 보여주는 초야제 주제 공연도 이날 펼쳐진다. 이어 20일에는 밀양시민은 물론 전국 아마추어 가수 지망생들에게 신인가수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16회 밀양아리랑가요제가,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리랑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밀양아리랑 경창대회를 비롯해 아랑규수 선발대회, 그리고 폐막식이 열린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또한 밀양아리랑 역사탐방, 은어잡기 체험, 이색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푸드트럭거리, 밀양의 맛집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 거리, 다양한 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세계국수페스티벌 등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공연도 볼 수 있는 경남도무형문화재축제가 같은 곳에서 사흘간 함께 열려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밀양시와 (재)밀양문화재단에서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 모두가 즐기고 함께하는 축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밀양아리랑대축제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의 현장을 찾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기존에 삼문 제방에 마련했던 풍물시장을 밀양교와 남천교 사이로 옮겨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했고, 체험부스를 모두 밀양강변 송림 안으로 이동시키고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축제장 인근의 교통 체증 및 주차 불편 해소, 밀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밀양시는 축제 현장을 찾지 못하는 전국의 네티즌을 위해 밀양시 홈페이지 및 모바일홈페이지 '아리랑대축제 실시간영상', 밀양시 SNS(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인터넷방송으로 주요 행사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20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방송에는 첨단문화 콘텐츠인 실경 멀티미디어쇼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시는 축제의 온라인 방송을 통해 지역민과 전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밀양아리랑대축제에는 서울, 부산, 대구, 창원 등 전국의 밀양 향우들은 물론이고, 국제 자매도시인 일본 야스기시와 세토우치시, 국내 자매도시인 남원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방문단이 참석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일환인 '아리랑 나눔사업'이 보건복지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지역축제 나눔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문화행사를 통한 공공복지 실현에도 앞장서게 됐다.
'아리랑 나눔시업'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눔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 아래, 다문화가족센터의 해외의상 체험, 각국 악기체험, 청소년수련관 쿠키체험 및 판매, 어르신 장수사진 체험 등을 운영하여 그 수익금을 지역의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사업이다.
경남신문/고비룡기자 gobl@knnews.co.kr·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