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浦]자연재해를 인력으로 완전히 막을수는 없다해도 사람이 하기에 따라 그 피해의 규모는 어느정도 줄일수 있다. 수해는 우리모두가 걱정하고 예방해야할 천재지변에 의한 재해이다.

7월말부터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이어진다는 기상예보만 믿고 휴가를 떠났던 군포시 공무원들이 지난 96년·98년 엄청난 물난리를 겪었던 경기북부지역이 또다시 물바다가 됐다는 수해소식을 듣고 돌아와 자율근무에 들어갔다.

군포시의 경우 현모과장등 20여명의 공무원들이 휴가를 스스로 포기하고 출근해 북부지역 수해를 걱정하며 관내에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의 수해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비가 그치지 않은데다 태풍까지 예상된다니 군포지역도 안심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이와같은 공직자들의 정신은 국민들이 생활하며 살아가는데 크나큰 용기와 희망을 준다. 또한 집중 호우를 입은 수재지역의 자구노력도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상당수 이재민들은 미처 생필품을 챙기지못한 이웃을 위해 조금씩 생필품을 나눠쓰는가 하면 이불도 없이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자신들이 갖고온 이불을 덮어주고 있다. 봉사할동을 펼치는 부녀회원들은 비때문에 옷이 모두 젖어가면서도 이웃집에 좋지않은 일이 생기면 아픔을 함께 나눠온것이 전통이라며 이재민을 돕기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이번 호우는 계속되는 피해의 증대로 인해 또한번 국민마음에 큰 상처를 내고말았다.

그러나 시민모두가 공직자와 수재민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협조를 보낼때 사기를 잃지 않고 복구에 매진해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군포시 공직자들의 책임의식과 유비무환의 자세와 수재민들의 자구노력이 돋보인다.<李富興기자·lbh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