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金學奎 자민련지구당위원장이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함에 따라 한달앞으로 다가온 용인시장선거는 돌발적인 변수를 안게 됐다.
金위원장의 야당입당은 우선 국민회의 내부 공천과정에서 새로운 잣대 역할을 할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국민회의 내부에서는 金政吉지구당위원장 대신 芮剛煥부시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안양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愼중대부시장이 국민회의 李준형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점에서 볼수 있듯 기초단체장은 정치경륜보다 행정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맥락에서 나온 주장이었다.
그러나 金學奎위원장이 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같은 주장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일단 조직력 면에서 정치신인이자 타지역출신인 芮부시장이 金위원장에 대적할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를 들수 있다.
金위원장은 구여권과 자민련 일부, 尹秉熙前시장의 선거조직을 어느정도 승계할수 있지만 芮부시장은 아직 검증된 선거조직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역대 선거에서 金學奎위원장이 金政吉위원장을 한번도 누르지 못했다는 점도 국민회의 당수뇌부의 판단을 신중케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용인시장보선은 후보군에 대한 분석과 비교가 어느때보다 철저히 선행돼야 한다』며 『당내에도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 아직 이렇다할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羅振宇고문의 행보도 이번 선거의 관건이다.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羅고문이 공천출마의지를 굽히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은 金學奎와 羅振宇 사이에서 전초전격 홍역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여당공천을 호언하고 있는 沈行鎭태성중·고총동문회장, 신경희前수원상수도사업본부장과 한나라당 具凡會한나라당부대변인 등의 행보도 크고 작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裵漢津기자han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