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베이징(北京)에 또다시 찾아오면서 11일 올해 두 번째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황사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12일 이후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베이징, 톈진(天津), 네이멍구(內蒙古) 중동부, 지린(吉林) 서부, 랴오닝(遼寧) 서부, 헤이룽장(黑龍江) 서부, 산시(山西) 북부, 허베이(河北) 중북부에 황사 남색 경보를 내렸다.

중앙기상대는 이들 지역에 12일 오전까지 모래바람이 불고, 네이멍구 일부 지역에는 모래 폭풍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모래바람의 세기는 7∼8급으로 초속 14∼20m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황사는 중국 서북부 사막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발원했으며, 지난 4일 발생한 황사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도가 강할 경우 한반도 내륙 지역까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기상대는 황사에 대비해 집과 사무실의 창문을 반드시 닫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은 만큼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하고, 간판 등 바람에 날릴 수 있는 수 있는 구조물 고정에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황사가 발생해 한반도 전체 면적의 10배 이상(235만㎢)에 달하는 지역이 피해를 보았다. 또 편서풍을 타고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한국 역시 황사 피해를 받았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동북부의 기류가 한반도로 향했다면 하루 정도 차이가 있다"면서,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