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컨 항만 지위 확고
친수공간 확보 재개발 진행
골든하버 등 관광도시 준비
시민 '바다갈증' 해소 한몫
개최 장소 더 다양해질 듯
인천은 국제적인 규모의 항만과 100여 개의 섬을 가지고 있는 '해양도시'이며, 앞으로 그 위상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아이들이 바다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왔던 '경인일보 바다그리기대회'는 해양도시 인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에서는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바다그리기대회'가 개최된 이후 인천 바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그동안 무역항으로 기능했던 인천항 내항 일부는 주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크루즈와 카페리 관광객을 위한 여객터미널이 건설되고 있으며,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 골든하버에서는 해양관광테마파크 계획이 추진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있다.
인천항은 1883년 개항이 이뤄지면서 국제무역항으로서 역할을 했으며, 이후 확장을 거듭했다. 내항을 중심으로 인천항은 1960~1970년대 국내 대표 수입항만으로서 산업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에는 남항, 북항, 신항 등을 건설하면서 그 위상을 높였다. 최근에는 광양항을 제치고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굳혔다.
인천항은 한중수교(1992년)가 이뤄지기 이전인 1990년부터 중국 웨이하이를 오가는 국제카페리 항로를 운영했다. 현재 한중 카페리 항로는 10개로 늘어났으며, 연간 수십만 명이 한중 카페리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당시만 해도 섬을 제외한 인천 바다는 대부분 항만 또는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어 시민이 바다를 편하게 즐길 수 없었다.
1998년 '경인일보 바다그리기대회'가 처음 개최될 때부터 지금까지 20년간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해양도시에 살면서 바다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시민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바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향후 '바다그리기대회'는 인천에서 추진 중인 여러 프로젝트와 맞물려 인천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고 또 조망할 수 있는 대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되고 있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배후단지인 골든하버는 '해양관광 도시 인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며, 이곳에서 아이들은 새롭게 변한 바다를 바라보며 인천의 미래를 상상할 것이다.
항만시설이라는 이유로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내항은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고, 그동안 국내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인천항의 역사와 역할을 돌아볼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추진도 인천 시민과 아이들에게 '해양도시 인천'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년간 '경인일보 바다그리기대회'는 인천의 변화상과 궤를 같이했다. 해양도시 인천의 위상이 강화되면 대회 위상도 그만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뒤 열릴 '제30회 바다그리기대회'에서 아이들이 화폭에 담는 인천 바다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바다그리기 대회 20년·(5)해양도시 위상 높이는 인천]시민 곁의 바다로… 더 큰 꿈 그린다
입력 2017-05-14 23:26
수정 2017-05-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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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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