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시간 구분없는 비즈니스 모델 예견
위키·페북등 SNS서 지식 분권화 이뤄져
"기업 성패, 디지털화에 달려" 변화 당부
"인공지능, 모바일 디바이스의 진화 등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집단과 대중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부각될 것입니다."
이준기 교수(연세대 정보대학원)는 16일 성남상공회의소 조찬강연회에서 '오픈 콜라보레이션 (Open Collaboration)'이 스마트 시대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 'Google'의 키워드 경매를 통한 광고수익, 인터넷 백과사전 'Wikipedia'의 등장, 플랫폼의 콘텐츠를 묻고 답하기로 채워 더욱 강해진 네이버의 '지식iN' 등의 공통점은 바로 '오픈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쿠텐베르크의 혁명(금속활자 인쇄술)이 지식의 폭발과 분권화를 촉발시켜 종교혁명→ 르네상스→프랑스혁명→산업혁명으로 이어지게 했듯이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우리의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새로운 지식이 빠르게 만들어져 또 다른 세상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문을 통해 정보와 뉴스를 보게 되는 시절은 지나고, 이제 사람들은 페북, 트위터, 유투브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정보와 세상의 지식을 얻고 있다"며 "전문가의 지식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발달로 인해 지식의 분권화가 빠르게 진행돼 병원, 대학, 금융 등 전분야의 변화가 불가피해 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제도는 가속이 붙은 지식과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향후 사회 시스템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이어지므로 기업과 조직의 성공은 디지털화의 적응과 활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찬강연회에는 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국회의원, 김충식 가천대 대외협력 부총장, 기업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성남/장철순·권순정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