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보호시설 장애아동과 월 2차례
직접 키운 채소 수확 꽃비빔밥 군침
주민센터 방문객 화단 볼거리 제공
"아이들과 농사를 지으며 혼자라는 생각도 잊고, 보람도 느낍니다."
의왕시 오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내 독거 노인과 장애아동 주간보호시설 아동이 함께 농작물을 키우는 '두레나래 공동체팜 도시농부 체험'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아이들과 농작물을 키우며 외로움을 덜고, 아이들의 인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협의체는 지난달 오전동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독거 노인과 장애아동들간 짝을 이뤄 상자 텃밭에 채소를 키우는 도시농부 체험을 시작해 월 2회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사 초기, 어색하기만하던 노인들과 아이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모둠별 텃밭을 디자인해 채소 모종을 심으면서 금방 친해졌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직접 키운 채소와 한련화를 수확해 독거 노인들과 아이들이 함께 꽃비빔밥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채소수확시기가 되면 수확물을 서로 나누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 식물로 미니정원도 꾸미고 무와 배추 등 김장채소도 심어보고 마지막에는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체험에 참여 중인 김모씨는 "아이들과 짝꿍이 되어 압화 이름표 만들기, 상자에 흙 채우기, 상추 쑥갓 비트 오이 가지 고추 등 다양한 채소심기, 감사 꽃바구니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도시농부 체험에 참여하고 있는 징검다리장애아동주간보호센터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은 중증장애아동들이라 기관 안에서만 지내야 하는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외출도 하고 자라는 식물도 접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전동주민센터 앞마당은 상자 텃밭에 자라고 있는 각종 채소와 물오른 한련화들로 멋진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주민센터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보환 오전동장은 "독거 노인과 장애아동이 함께하는 사업이 처음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참여자 모두 너무나 행복해하고 즐거워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해 지역사회가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오전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의왕 오전동 '두레나래 공동체팜' 도시농부 행복농사
아이들과 텃밭 짝꿍
주름 펴는 홀몸어른
입력 2017-05-17 23:48
수정 2017-05-1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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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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