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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병들이 모내기 대민지원에 나서 일손을 돕고 있다. /강화군 제공

일손 부족에 군부대 장병 지원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갈수록 더욱 심각해 일당을 11만 원으로도 일꾼을 구하지 못해 농심이 타들어 가는 실정에 군 장병들의 대민지원은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인천 강화군은 올봄에 예년보다 많은 총 4천500여 명(일일 누적)의 장병들이 못자리 및 모내기 작업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군 장병들의 손길은 농민들의 시름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동면은 오는 28일까지 모내기 일손 돕기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약 2천명의 해병대 병력을 신청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1천200 명의 장병들이 못자리 파종 지원에 앞장선 바 있다.

강화군에는 3천여 명의 군 장병들이 복무하며 평소 지역 안보 수호뿐만 아니라 매년 영농철마다 못자리, 모내기, 벼 베기, 밭작물 수확 등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재난 시 피해복구 활동 및 수난 구호, 사회복지시설 지원, 관내 학생 교육 지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어 민·군의 화합을 다지고 있다.

지원을 받은 한 농민은 "아무리 기계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못자리나 모판 나르기처럼 기계로 할 수 없는 부분은 많은 일손이 필요한데 일손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면서 "군 작전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때마다 큰 도움을 주는 군부대 및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리고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군인으로서 다행한 일이라며 언제든지 대민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