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 1
프로야구 수원 kt의 투수 유망주 박세진이 자신이 던지는 구종을 소개하고 있다. 익산/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먼저 입단했던 형은 롯데 이적
어렸을때부터 투구 보고 배워
두살 차 아마시절 겨룬적 없어
4~5선발 후보 "반드시 꿰찰것"


2017052201001479400072263
"형을 마운드에서 꼭 이기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수원 kt의 유망주 중 한명인 박세진은 입단 당시 박세웅(현 롯데)의 동생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표 참조

박세웅은 2014년 kt가 창단하며 신생팀 우선지명권으로 선발했지만 전력 강화를 위해 롯데와 트레이드 과정에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입단 당시 kt의 선발 한축을 맡을 유망주로 꼽혔던 박세웅의 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kt 팬들에게 그의 동생인 박세진의 kt 입단은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아닐수 없었다. 

 

2017052201001479400072264

박세진도 그런 팬들의 관심을 알고 있었다. 22일 kt 2군이 훈련하고 있는 익산야구장에서 만난 박세진은 "어렸을때부터 형을 보며 야구를 했고 지금도 형이 롯데에서 잘 던지는 모습 보며 많이 배운다"며 "아마추어에서는 형과 겨뤄볼 기회가 없었지만 프로에서는 형과의 맞대결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형제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투지를 불사르는 박세진이지만 롯데에서 선발 한축으로 자리잡은 형 박세웅이 존경스럽기도 하다.

박세진은 "형과 2살 터울이다 보니 고1때 형의 캐치볼을 받아주기도 하고 함께 개인 운동을 하며 많이 배웠다"며 "형이 프로에서도 꾸준한 기량을 보이는 모습은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2군에서 훈련하면서도 많은 선배들께 조언을 들으며 그분들의 프로 경험을 배우고 있다"며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세웅 선발 등판
kt 박세진의 친형 롯데 박세웅. /연합뉴스
박세진은 kt에서 미래 선발 한축을 맡을 유망주 중 한명으로 꼽힌다.

프로 첫해인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에 나서 5승5패1세이브 방어율 4.54를 기록했고 1군에도 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비어 있는 4~5선발 후보에 박세진의 이름을 올리고 향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진은 "감독님께서 선발 예비 후보 명단에 저를 포함시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에 마음을 더 다져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진은 "올라가면 반드시 4선발 기회를 잡도록 최선을 다해 볼을 던지겠다"며 "차분히 준비해 구단과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익산/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