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성식
김인중 경위
사업실패로 자살을 시도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색과 상담 등을 통해 극적으로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9일 오후 5시41분께 서울경찰청 서초경찰서 관내에서 자살의심자의 휴대전화 최종위치가 의왕경찰서 청계파출소 관내라는 112출동 지령이 내려졌다.

청계파출소 순찰 2팀 김인중 경위와 우성식 경위는 순찰차를 타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을 했다. 김 경위 등은 2시간여 만에 휴대전화 최종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양모(39)씨를 발견했다.

김 경위는 양씨를 안정시키기 위해 그동안 교육받은 상담기법을 동원해 차근히 다가섰다. 마사지를 해주며 몸을 풀어주자 20여분후 말 한마디 하지 않았던 양씨가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양씨는 그동안 사업실패와 생활고 등 어려웠던 일들을 눈물과 함께 쏟아냈고 이후 진정이 되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경위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틈틈이 배워온 상담기법과 마사지법 등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