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입안에 호사
마법 부린 닭죽의 찹쌀 짭조름한 맛 '환상'
곁들인 물김치 인기… 쟁반 막국수도 별미
꼬꼬네는 지난 1982년 공도읍에서 누룽지백숙 하나로 시작해 전통을 지켜오다 지난 2012년 현재의 가게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상호와 위치는 변경됐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 식당 안은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
특히 35년간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기에 30년 이상 된 손님들도 많았다. 단골들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먹었던 맛을 잊지 못함과 동시에 옛 추억을 상기시키기 위해 '꼬꼬네를 찾는다"고 입을 모았다.
꼬꼬네에서 손님들은 기호에 따라 닭과 오리로 만든 누룽지백숙을 주문하면, 물김치와 당일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밑반찬들이 누룽지백숙과 함께 손님상에 올라온다.
음식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제일 먼저 백숙의 닭다리를 손으로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먼저 한 참을 고아 만든 백숙답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백숙이 텁텁할 땐 함께 나온 물김치와 국물을 들이키면 입안이 호사를 누린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이다. 그래도 백숙 특유의 텁텁함이 느껴진다면 쟁반막국수를 추가로 시켜 보자.
백숙과 누룽지와 함께 막국수를 싸먹는다면 백숙의 구수함과 막국수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두 배의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됨을 보장한다.
손님이 백숙을 다 먹을 쯤에는 꼬꼬네의 자랑이자 별미인 '누룽지닭죽'이 나온다. 누룽지닭죽은 사장만이 알고 있는 비법으로 만들어진 소금과 된장을 이용해 만들어진 만큼 찰쌉의 부드러움과 구수하고 깊은 맛에 짭조름한 맛까지 곁들여져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찹쌀로 재료를 쓰기에 부드러운 것은 물론 소화까지 잘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기에도 제격이다.
이밖에 꼬꼬네를 방문하면 음식 이외에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꼬꼬네 주인인 김태현 사장은 지난 1982년 '몰라요 몰라'라는 제목의 노래로 데뷔해 '거짓말 사랑', '갈 사람' 등으로 80년대 초중반에 활동한 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나이 든 손님들은 김 사장을 알아보고 옛 추억을 음미하는 경우도 많다.
주소: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6. 전화: (031)652-5556. 메뉴: 닭누룽지백숙(3만5천원) 오리누룽지백숙(4만5천원)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