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20회 바다그리기대회  소래포구광장6
소래포구 해오름 공원 친수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진지하게 그림을 완성해가고 있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남서측 '해오름 공원 친수(수변) 공간'에서 올해 처음 바다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이날 남동구에 거주하는 유치원,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대거 참석했다.

황금꽃게상이 있는 소래포구 어시장 옆 광장에서부터 남동소래아트홀 길 건너편 수변 공원까지 약 1.5㎞ 구간에는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가족과 함께 소래포구와 바다의 풍경을 즐겼다.

소래포구 바다그리기대회 주 행사장은 지난해 9월 개방한 해오름 공원 친수 공간에 마련됐다. 남동구는 해오름 공원 콘크리트 바닥의 주차장(3천700㎡)을 '잔디 광장'으로 조성하고,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기슭에 폭 6m, 길이 150m의 나무 난간을 설치했다.

소래포구를 찾은 참가자의 70~80%는 남동구의 초등학생이었다. 가족들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인천 최대 규모의 사생대회 개최를 반겼다. 딸 김서현(만월초1) 양과 함께 온 김무엘(36) 씨는 "월미도에서만 하는 대회인 줄 알았는데 집 가까운 곳에서 열려 반갑고, 아이가 원하면 내년에 또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남동구 주민 박병철(38) 씨도 아내 최정란(39)씨, 아들 박온유(구월서초3)군과 함께 나왔다. 박씨는 "애들 덕분에 바닷바람 쐬러 나왔고,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 놀랐다"며 "남동구에서 이런 대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도윤(인동초1) 군은 바닷속 빨간 잠수함과 그 옆에서 남성이 스노클링(snorkeling)을 하는 장면을 그린 상상화를 제출하기 전, 메인 무대에서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신 군은 "올해 처음 나왔는데 무척 재미있었고, 내년에도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