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면  3대 가족 바다그리기 참가
할머니와 엄마· 아빠 등 3대가 함께 참가한 한 가족이 쌍둥이 자녀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20회를 맞는 바다그리기대회는 할아버지·할머니와 아빠·엄마, 손주 등 3대가 함께 온 가족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바다그리기대회를 빌려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월미도 문화의거리 행사장에는 할머니, 엄마·아빠, 고모네 가족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양솔·양봄(인주초2) 쌍둥이 자매가 유독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2시께 만난 솔이와 봄이는 멀리 영종도가 보이는 자리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 꼭 붙어 앉아 도화지에 무엇을 그릴지 열심히 고민하고 있었다. 솔이와 봄이는 "가족들이랑 함께 놀러 와서 좋아요"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솔·봄 자매의 친척 동생인 이은규(남부초1)군도 누나들과 그림을 그리는 자리가 즐겁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군은 지난해 가족들과 괌에 놀러 갔던 기억을 살려 '코코넛 섬'을 그렸다. 할머니는 텐트 안에서 귀여운 손주들이 어떤 그림을 그릴지 기대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솔·봄 자매의 아버지는 "그림 그리기 대회를 계기로 가족들과 함께 나올 수 있어 좋다"며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임양규(41)씨 가족도 3대가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임씨는 인천에 사는 여동생 가족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해 딸 수진(서울 길원초5)양을 데리고 월미도까지 왔다.

임씨는 "서울에는 이런 행사가 없어 그리기대회는 처음인데 좋은 추억이 됐다"며 "그림을 그리다가도 바다에 나가 놀 수도 있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정서진 행사장에서도 3대가 나온 가족들이 있었다. 서구 가좌동에서 사는 김수현(73)씨는 "그림그리기대회로 온 가족이 모일 수 있어 좋다"며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내년에도 손주를 데리고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