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그리기대회가 20년이라는 긴 시간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컸다. 올해 바다그리기대회에서도 자원봉사자 120여명이 나와 행사장을 정리하고 도화지 배부·접수, 안전 관리 등을 맡았다.
박문여고 학부모 자원봉사단인 '아욱실리움('도움'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은 올해로 11년째 바다그리기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날도 아이들에게 도화지를 나눠주고, 행사장 주변을 정리하는 등 행사를 지원했다.
윤정자(58·여) 아욱실리움 회장은 "바다그리기대회를 통해 인연을 맺고 학교를 졸업한 엄마들이 주기적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대회에 참가한 자라나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결(동인천고3)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를 따라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후 올해로 6년째 바다그리기대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 군은 "애정이 남다른 행사인 만큼 학창시절 참여하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 왔다"며 "아이들한테 좋은 경험과 추억을 주는 행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학생·학부모로 구성된 '남촌청소년봉사단'은 소래포구 행사장에서 도화지를 나눠주고 완성작품을 접수했다. 박래인(51) 남촌청소년봉사단 회장은 "학생들이 할당된 봉사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보람 없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2009년 봉사단을 만들었고, 2013년부터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수와진 사랑더하기 남동구지회, 경인모봉사단, 차세대여성지도자연합회, 인천안전모니터링 서구지회, 한중경제교류중심회, 김정자 가족봉사단, 서구자원봉사센터, 인천바로알기종주단 등이 행사를 도왔다. 경찰과 모범운전자협회 등은 주차 등 주변 지역 교통관리에 힘썼다.
해양경비안전본부 관현악단, 어린이응원단, 공연팀 등은 행사장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