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果川] 오는 2010년까지 1천945억여원을 투입, 개발하는 서울시의 서울대공원 종합발전계획이 과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과천시의회(의장·박기수)는 1일 행정사무감사 4일째 도시건축과 소관업무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서울대공원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인허가 과정에서 과천시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활용, 개발의 축소 등을 통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라고 촉구했다.

시가 이날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2개 사업에 1천945억5천400만원을 투입, 오는 2010년까지 3단계로 나눠 돌고래쇼장 등을 개선하고 수족관과 팬더관 등 동물전시관을 신설하는 한편 청소년수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880억원의 민자유치로 서울대공원내 7만7천500평(25만556㎡)을 개발, 눈썰매장과 유스호스텔, 청소년체험의 장 등을 갖춘 청소년수련장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감사에서 민자유치로 개발하는 청소년수련장 조성과 관련, 김인범의원(별양동)은 “7만7천500평이란 막대한 산림을 훼손하는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는데도 과천시는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며 “청소년수련장 개발이 언제부터 가시화될 것인가를 면밀히 파악, 자연환경훼손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송향섭의원(부림동)은 “지난 96년 서울대공원에 대한 개발계획을 처음 발표됐을 당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에서 시민들의 거세게 반발했었다”며 “과천시는 서울시의 추진일정 등을 확인, 앞으로 진행될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와 도시계획시설 및 변경결정 등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최대한의 권리를 행사, 자연환경 훼손의 저지와 축소토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상광 도시건축과장은 “서울시의 사업추진시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 등 각종 절차에서 시의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공원의 청소년수련장 조성사업과 관련, 서울시의회가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錫哲기자·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