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가 합류하면 치고 올라가겠다."

프로야구 수원 kt 김진욱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합류하는 6월 초부터 순위 싸움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가 6월초 쯤 결정될거 같다. 외국인 타자가 돌아오는 시점부터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6월부터 중위권 도약에 시동을 거는 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가 회복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까지 오면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개막 이후 한동안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타선이 5월 들어서 살아나고 있는 점도 순위권 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그는 "피어밴드와 로치의 컨디션 난조는 예상밖의 상황이다.정대현과 정성곤은 믿음이 컸는데 기복을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나 4~5월은 전력을 가다듬고 다른 팀들의 전력을 탐색하는 시기다"며 "이 시기에는 전력이 밀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6~7월에 성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1년 농사를 좌우한다"며 "후반기에는 특별히 전력이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경수가 빠지면서 어린 선수들이 내야를 맡고 있는데, 희망적인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다.경수는 괜찮다고 하는데 쉬게 하는 김에 하루 더 스타팅에서 빼서 대타로 준비 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유희운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는데, 전지훈련부터 선발투수다운 기량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투구폼이나 볼이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 볼 보다는 맞아도 승부를 할 거같다"고 평가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