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인 큰잔치2
지난 3일 오전 인천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7회 차의 날 기념, 제28회 전국 차인 큰잔치'에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안상수·윤관석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차음식 경연대회'장에서 출품된 차음식을 관람하고 있다. /임순석 기자 sseok@kyeongin.com

전국 26개지부 회원 2천여명 동참
황차·꽃차 등 시음 '들차회' 호평
예절 시연·전통향낭 제작 체험도
차음식 대회서 100여작 경쟁 백미


(사)한국차문화협회, (사)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최소연)가 공동 주최한 '제37회 차의 날 기념, 제28회 전국 차인 큰잔치'가 지난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차문화협회 전국 26개 지부 회원과 가족, 일반인 등 2천여명을 비롯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안상수·윤관석 국회의원, 제갈원영 인천시의회의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 이태훈 길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길여 회장은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시민을 위해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꽃차, 냉차, 생활 대용차 등을 현장에서 맛보고 즐기는 '들차회'가 열려 잔치를 풍성하게 했다.

또 각종 공연과 차 예절 시연, 차 만들기 체험, 가천박물관에서 준비한 박하, 쑥, 천궁, 당귀, 계피를 섞어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체험'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전국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에서는 우리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 등 100여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펼쳤다.

인천 차인 큰잔치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선비 차 예절을 시연하고 있다.

최소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4차산업이 강조되며 사람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이 시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과 정신세계를 지켜가는 것"이라며 "우리 혼이 담긴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신 문화의 꽃인 우리 차(茶) 문화를 계승 보존하고 발전시켜 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축사에서 "인천에서 매년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여유로움을 갖고 사는 것이 행복인데, 문화이자 교육이자 삶인 우리 차 문화로 우리 정서를 아름답게 가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차인 큰잔치'는 지난 1990년부터 열리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으로, 지난 1981년 5월 고(故)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을 비롯한 1세대 차인이 모여 차의 날(5월 25일)을 선포한 것을 기념해 시작됐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차 음식 경연대회 주요수상자 명단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김선경(충북) ▲최우수상: 김가혜(순천), 박혜숙(순천), 김영희(경북), 정연상(경남) ▲우수상: 손혜란(전북), 최은아(서울1), 이은영(광주), 유영희(강원), 김영애·방수영(순천), 강성국(서울1), 주순복(인천) ▲특별상: 김경자(광주), 정재윤·주영희(경남), 장하영(강원), 김정희(아산), 전금순·김희순(경남), 양미령(아산) ▲가작: 최진숙(서울1), 이옥숙(아산), 이기분(서울1), 김은순(전북), 오중근(충북) ▲장려: 모영순(전북), 문차남(서울2), 안순금(서울2), 차명옥(전북), 안명자(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