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섬 쌀, 떡볶이 떡·쌀강정 등 가공
"직원끼리 언니·동생하는 친밀한 사이
농촌에 활기 불어넣을수 있어 큰 기쁨"
"강화섬 쌀이 떡볶이 떡과 쌀강정으로 판매되어 신 나요."
인천 강화군 불은면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농가의 부엌'에 입주 중인 한마음공동체의 윤진선(54) 대표. 강화섬 쌀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쌀 가공 시제품을 생산하는 그는 지금 사업을 시작하기 전보다 열 배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품질 좋은 강화섬 쌀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생산할 뿐 아니라 소비자 반응을 살펴 판로를 개척하고 바이어를 직접 만나 홍보·마케팅 등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강화 농가의 부엌 공동체 중 유일하게 쌀을 주제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한마음공동체는 현재 공동체가 수확한 2016년 추청쌀로만 떡볶이 떡, 떡국 떡, 특산쌀강정, 쌀 식혜, 자색고구마 쌀 식혜를 선보이며 관내 로컬푸드마켓과 지역 마켓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마음공동체의 쌀 가공품이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공동체 내의 친밀함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 윤 대표는 "평상시 언니 동생으로 편하게 일하는 즐거움이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열의가 되어 제품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려움도 따랐으나 지금은 손수 지은 농산물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 소득보다 더 좋은 활력소가 되고 있어 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마음공동체는 로컬푸드마켓 이외에도 송도신도시 이동 로컬푸드 판매장 및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빙고매장 입점 등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 판매를 위해 현재 1인 창조기업도 입주한 상태며,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표는 "농가의 부엌이라는 안전한 창업보육 시스템에서 다양한 시제품을 출시해 보고,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해 공동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며 "졸업 시 가장 소비자의 반응이 좋은 제품을 선택·집중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농가의 부엌에선 한마음공동체 제품 이외에도 강화 약쑥과 즙, 블루베리잼, 블루베리 조청, 쌀 조청, 마늘 조청, 고추 조청, 미니오이 피클, 참기름, 들기름, 버섯모듬 피클, 오색 한과 등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또한 생산제품을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구성한 선물꾸러미 상품도 기획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농가공 생산 농업인의 소득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호 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