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새마을부녀회
골인지점에서 선수들에게 물과 메달, 그리고 간식을 나눠주는 양평읍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취재반


■완주후 안식처 제공한 새마을부녀회

○… 7천여 명의 선수들이 코스별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골인지점이 인파로 북적이는 가운데서도 물과 메달, 간식 등을 나눠주는 새마을부녀회원들의 움직임은 일사불란. 1회 대회부터 참가한 양평읍 새마을지회 회원 40여 명은 코스를 완주하고 힘들게 달려들어온 선수들에게 안식처를 제공.

어린 초등학생이 골인지점을 통과해 바닥에 누워 가쁜 숨을 내쉬자 물을 건네주고 땀을 닦아주며 '잘했어! 파이팅!'이라며 응원. 인정화 회장은 "선수들에게 물과 간식, 메달을 걸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물 맑은 양평을 찾아주신 선수와 가족들이 고맙다. 큰 추억 남기고 다시 양평을 찾아 주시면 고맙고 감사하다"고.

■도토리묵밥·막걸리 한사발 '체력충전'

○… 완주 후 체력이 고갈된 마라토너들은 허기지게 마련. 지난해에는 순두붓국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여름 별미인 '도토리묵밥'과 '막걸리'를 준비, 인기 만점. 대한적십자사 양평군협의회 회원 40여 명은 순식간에 몰려든 선수들에게 도토리묵 밥에 산나물 고명을 듬뿍 얹어주며 넉넉한 인심을 자랑.

선수들도 묵밥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받아들고 양평 남한강을 바라보며 더위와 허기를 때우며 풍류를 즐기기도.

이승남 회장은 "군협의회 소속 14개 봉사회 회원들이 첫 대회부터 참여했다. 대회 진행을 너무나도 잘 아는 회원들이 있어서 힘든 줄도 모른다. 올해는 무더워 순두부보다는 묵밥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고 .

■어르신, 손님맞이·다과 대접등 도움 손길

○…대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마라톤대회 사진전시회를 지나면 내·외빈석에서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다과 대접과 주변을 청소하는 주황색 조끼를 입은 어르신들이 시선을 사로잡아.

양평자원봉사대학 졸업생 18명으로 구성된 '양평군 아름다운 동행'은 평소 홀몸 어르신 빨래와 장애인시설 배식 봉사 등을 하며 아름다운 양평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배윤진 회장은 "60을 넘은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봉사로 즐기고 있어요. 큰 행사를 치르다 보면 손이 많이 부족하잖아요.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갖고 양평군의 얼굴로 봉사하고 있다"며 웃음.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