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각각 다른 장소로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원이 한곳에 배달을 하는 사이 나머지 음식을 훔친 최모(21)씨 등 4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고교 동창인 최 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군포시의 한 족발집에 전화를 걸어 같은 아파트 두 곳에 각각 족발보쌈세트를 주문한 뒤 배달원이 한 아파트에 배달하러 올라간 사이 남아있는 족발 보쌈세트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앞서 26일에도 같은 수법의 범죄 신고가 접수된 바 있어 곧바로 수사에 나서 이틀만에 이들을 검거했다.

최 씨 등은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똑같은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 재미삼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해 한꺼번에 2개의 주문을 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며 "인접한 두 곳에서 하나의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두고 배달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