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혁1

루키리그 4년 경험 후 국내 리턴
kt,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1군 복귀 전 '10경기서 홈런 7개'
"필요할때 한 방 치는 타자될 것"

"필요할때 한방 쳐 주는 타자가 되고 싶다."

프로야구 수원 kt가 2016년 드래프트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거포 유망주 남태혁의 타자로서 목표다.

남태혁은 kt가 우타 거포 육성을 위해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투수를 포기하고 1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다.

남태혁은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게 목표였는데 안돼서 아쉬웠지만 2군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시 1군에 합류했다"며 "팀과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는 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실 남태혁의 타격 재능은 국외에서도 인정 받았다. 남태혁은 제물포고 3학년이던 2009년 LA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고 4년 동안 루키리그에서 뛰었다.

2013년 국내로 돌아온 남태혁은 군복무를 위해 공백기를 가졌지만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1군에서 16경기에 출전, 타율 0.205, 타점 2개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8일 1군에 등록하기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타점 25개 2루타 7개 홈런 9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1군에 복귀하기 직전 10경기에서 타율 0.488 홈런 7개를 터트리는 등 화끈한 타격을 보여줬다. 올해 1군에는 지난 8일 등록돼 3경기에 출전 안타 1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남태혁은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야구를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졌다.미국에 진출할 때는 어린 마음에 도전과 열정만 있었다면 지금은 야구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생긴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태혁은 "미국과 한국 야구의 차이를 묻는 분들도 있는데 야구는 어디서 하든 야구다. 야구 자체가 어려운거 같다"며 "지난해 kt선수단에 합류하며 코치님들과 저한테 맞는 타격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타격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군대도 갔다 왔고, 목표했던 프로에도 진출했다. 이제 나만 야구를 잘하면 되는 거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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