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인천시장상)을 받은 김현우(대정초 5·사진)군은 지난해에 돌아가신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산에도 벚꽃'이라는 제목의 동시(童詩)를 썼다.
"할머니가 꽃을 좋아하셔서 꽃을 보면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그래서 벚꽃을 시에 담았다"는 김 군은 "할머니가 보고 싶어 그 마음을 시로 표현했는데 대상까지 받으니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군은 할머니와 같이 산 적이 없지만 부모님을 따라 논산에 있는 할머니댁에 한 달에 2~3번은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머니와 가까워졌고, 추억도 많이 쌓였다. 그러다 지난해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김 군의 마음속에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 갔다.
김 군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군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오래 계셨는데 할머니가 아파하시는 모습을 보며 내가 의사였으면 할머니 병을 치료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었다"며 "의사가 돼 할머니와 같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다"고 했다.
김 군은 "대회에 처음 참가하면서부터 산문이 아닌 동시를 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 쓰는 법을 알게 돼 재미있다"며 "시도 쓰고 가족들과 나들이 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