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 안양시가 지역 기업체의 우수상품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시청과 만안구청에 설치한 '내고장 우수상품 전시장'이 관리소홀로 방치돼 전형적인 전시용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이들 전시장에는 이미 관내지역을 벗어난 업체의 제품이 진열돼있는 것은 물론 연락처가 바뀌거나 아예 소재지마저 확인되지 않는 등 장식용으로 전락하고 있다.
안양시청 종합민원실 입구에 설치된 전시관에는 지난해 11월 천안으로 이전한 동아제약의 제품인 박카스와 써큐란 등이 진열돼 있었고, 바둑판제조업체인 명인랜드는 소재지조차 불투명한것으로 확인됐다.
또 만안구청 역시 수년전에 이전한 캠브리지 신사복이 전시장 중앙에 걸려 있는것을 비롯, 화상용회의 카메라를 생산하는 (주) 코모스텔레콤은 확인 결과 아주테크라는 회사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신모씨(42)는 “지난 95년말 부터 전시되기 시작한 우수상품전시장을 시청을 찾을때 마다 관심있게 둘러보았으나 몇년째 똑같은 상품만 진열돼 있어 지금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면서 “외지인들에게 장식용으로 선보이려는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고 말했다.
시 한 관계자는 “제품의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것과 일부업체가 이전한 사실은 알고 있다”며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權吉周기자·giljoo@kyeongin.com
안양 우수상품전시장은 전시용?
입력 200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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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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