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리그 옥석가려 영입 제안
로하스 도루·강한 어깨 등 장점
'한국형 타자' 성장 가능성 높아
"시설~먹거리 아름다운 구장"
"수원 팬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응원 문화는 전세계에서 최고다."
프로야구 수원 kt의 미국 현지 스카우터 데이브 디프리타스(Dave DeFreitas)씨가 한화와의 경기를 통해 처음 접한 kt위즈파크의 야구 응원 문화에 대한 평가다.
야구선수로도 활약했던 디프리타스씨는 뉴욕 양키스, 클리브랜드 등의 구단에서 스카우터로 활동하다 kt의 미국 현지 스카우터 제안을 받고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을 맡고 있다.
조니 모넬을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디프리타스씨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영입 대상 선수를 추려 kt에 제안해 진행됐다.
디프리타스씨는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로, 애틀란타 소속으로 트리플 A에서 활약할 때부터 꾸준히 지켜본 선수"라며 "로하스는 '한국형 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하스의 연습 태도나 생활적인 측면까지도 충분히 파악했다"며 "로하스와 함께했던 코치나 동료들은 하나같이 '좋은 친구'라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좌우측을 가리지 않고, 쳐낼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이다. 투수와 수 싸움에 능하고, 선구안이 좋다"며 "도루 능력이 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폭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을 보며 느낀 한국 야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디프리타스씨는 "한국야구는 일본 야구의 세밀함과 더불어 메이저리그처럼 '큰 틀'의 야구를 접목 시킨 한국만의 야구를 한다"며 "한국 야구는 다른 나라 야구와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고, 수준 높은 야구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에서 와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메이저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kt 선수들이 메이저에 진출해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디프리타스씨는 "kt위즈파크는 리모델링을 통해 다시 태어난 구장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잘 정돈 되어 있고 다채로운 먹거리와 놀이 시설 등이 갖춰진 아름다운 야구장"이라며 "선수들 라커나 실내 연습장, 사무실들도 둘러 봤는데, 미국 구단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전했다.
디프리타스씨는 "지난 2월 애리조나 전지훈련 당시 구단 직원들을 포함해 선수들을 만났을때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구단이라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신생 구단이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 kt와 함께하기 시작했다. kt가 발전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