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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준(86)씨는 1989년 9월 수도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이던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었다. 막내아들이 숨진 슬픔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컸지만 송씨는 30년 간의 군 생활로 체득한 군인정신과 남은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슬픔을 극복했다.

6.25 전쟁 당시 백마고지 탈환 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던 송씨는 군 전역 이후, 전몰군경유족회 안양시지회와 무공수훈자회 회원으로 가입해 20여 년 간 같은 아픔을 가진 유족들을 살뜰히 챙기고, 지역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