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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80·여)씨는 1963년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던 고(故) 조전섭씨와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뒀다.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던 김씨는 1967년 9월 남편 조씨가 사관생도들의 비행훈련 교육을 하다 순직하면서 미망인이 됐다.

김씨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세살, 네살배기의 어린 두 아들을 키워야 했다. 남편이 순직한 지 4개월 만에 은행에 취직한 김씨는 두 아들을 번듯한 사회인으로 키웠다.

지난 2000년에는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군포시지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미망인들의 복지 증진 뿐 아니라, 자원봉사를 몸소 실천해 이웃으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