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 보기 위해 옷과 모자도 바꿨어요."

프로야구 수원 kt 김진욱 감독이 5연패 중인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김 감독의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를 상대로 하는 타선에서 부동의 1번타자 이대형을 제외했다.

대신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에 배치하고 2번에는 이진영을 투입했다.

로하스가 1번으로 옮기며 비게 된 4번에 유한준을 배치했고 5번에는 장성우를 투입했다.

또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김동욱 대신 김연훈을 배치했다.

전날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오태곤과 전민수도 나란히 8번과 9번을 차지했다.

투수진 운영에도 변화를 준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주권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다.

기존에는 선발 투수가 불펜으로 갈 경우 2이닝 이상을 맡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겼지만 불펜의 과부화를 막기 위해 주권은 1이닝 정도만 등판할 예정이다.

주권이 불펜으로 감에 따라 공석이 된 22일 선발 자리는 류희운이 채운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풀타임 경험이 부족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거 같아서 일부 선수는 선발에서 제외하며 대타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투수진도 과부하가 걸려 있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잘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하면 다시 분위기가 좋아 질거 같은데 승리를 못 만들어서 답답하다"며 "승리를 하기 위해 타선과 투수운영만 바꾼게 아니다. 오늘 유니품도 밀리터리에서 하얀색으로 바꿔서 입고 나온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