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64·사진)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롯데문화재단에서 연내 창단 예정인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한국 음악계에 복귀한다.
25일 롯데문화재단과 공연계에 따르면 정 전 지휘자는 10~20대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유스오케스트라의 첫 음악감독을 맡게 된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 출범 때부터 유망한 음악인을 길러내는 유스오케스트라를 계획했다"며 "정 전 감독이야말로 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 설립된 롯데문화재단은 현재 서울 송파구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롯데콘서트홀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연한 사재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조성해 만든 재단으로 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명훈과 롯데문화재단은 일단 임기를 1년으로 계약했다.
한편 정 전 감독은 2006년 1월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단원 선발부터 연주력 향상, 레퍼토리 확장에 이르기까지 서울시향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015년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갈등 끝에 사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