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501001732400082121
프로야구 인천 SK의 간판타자 최정이 7살 터울의 동생 최항과 동시 선발 출격한 가운데, 김성현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앞세운 SK가 수원 kt에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kt를 7-6으로 눌렀다.

kt와 두 번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kt전 6연승과 함께 최근 5연승을 내달린 SK는 올 시즌 3번째로 40승(1무32패)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26승47패)인 kt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kt는 1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과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SK 선발 김태훈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째를 올렸다.

SK는 2회말 추격했다. 2사 2루에서 이재원의 땅볼 때 kt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으며, 프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항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김성현도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최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최정이 kt 선발 로치의 5구째 빠른 볼을 통타해 좌중월 홈런(시즌 26호)을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 2사 후 로하스의 좌전안타와 박경수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SK는 5회 반격에서 1사 만루 상황에서 박정권의 희생플라이와 이재원의 적시 2루타로 6-5로 역전했다. 그러자 kt는 7회 박경수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9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성현이 끝냈다. 김성현은 kt 구원투수 심재민의 3구째 체인지업을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편, 최정-최항 형제는 1993년 9월 22일 빙그레(현 한화)의 지화동-지화선 형제 이후 약 24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형제가 됐다.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 형제 출전 사례는 1985년 4월 9일 청보 소속이던 양승관-양후승 형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