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형
26일 현재 kt의 6월 성적은 4승17패. 김진욱 kt 감독이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kt 제공

6월 성적표 '4승17패' 참담한 부진
주권·정대현 등 난타 '마운드 붕괴'
승리 향한 '절실함' 으로 일어서야


2017062601001767900084092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수원 kt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6월을 8위로 시작했던 kt는 26일 현재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삼성에 3.5경기 뒤져 있는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의 기대했던 6월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김 감독은 조니 모넬을 대신할 외국인 타자가 가세하면 타선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다.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 고영표로 구성되어 있는 1~3선발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약하지 않기 때문에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6일 현재 kt가 손에 든 6월 성적표는 4승17패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 한화, 롯데와 9연전을 가지며 2승7패를 거둔 것은 아쉽다. 3팀 모두 kt를 만나기 전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승수를 챙기며 반등하고 있다.

반면 kt는 3팀에게 1~3선발들이 잇따라 무너지며 장점이라고 평가받았던 투수진 마저 무너져 버렸다. 이 기간 중 유희운이라는 유망주 투수가 2승을 거두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선발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예상했던 주권, 정대현, 정성곤 등은 난타당하며 자신감 마저 잃어 버린 모습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2주 동안 만났던 4팀들이 끝까지 지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끈끈한 야구를 펼쳤다면, kt는 쉽게 경기를 내주고 있다. 매번 져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모습이다.

김 감독이 부임하며 kt선수단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최하위로 추락한 이상 편안한 분위기 속에 승리에 대한 절실한 마음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