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심사에서도 미술이라는 시각예술이 단지 보고 그대로 묘사해내는 기술의 우열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본질적인 문제로서 사실이나 사물에 대한 본인의 내적인 사고를 표현이라는 행위를 통해 창작에 이르는 과정을 더욱 중시하는 쪽이 심사위원 회의를 통해 타당하다 생각돼 원칙으로 하였다.
금년도엔 예년과 다른 현상이 눈에 띄었다. 소위 미술을 전공으로 하는 학교 학생들의 참여가 많이 줄어든 반면 서구와 도서 지역 학교 학생들의 참여가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도서 지역 학생의 수준은 도시학생들의 그것에 비해 저조했는데 올해는 깜짝 놀랄 정도의 향상이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누군가의 훌륭한 가르침이 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개념적 측면, 메시지, 묘사 및 표현력 등에서 나무랄 데 없으며 매우 솔직하고 대담한 실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추려내면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