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인지역 축산농가를 돕기위한 한우·돼지고기 시식회와 캠페인 열기가 11일에도 이어졌다. 도내 시·군에서는 방역활동과 축산농가 지원에 나섰다.

농협중앙회인천지역본부(본부장·이호천)는 11일 오후3시 농협 동암지점앞에서 최기선 인천시장 등 관내 기관장과 고향주부모임 인천시지회원,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축산물 시식회'를 개최했다.

농협은 또 이날 4개 권역으로 나눠 우리축산물 애용운동을 홍보하는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13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파주여성단체협의회(회장.송순섭)는 이날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파주산 한우와 돼지고기 시식회를 갖고 일반에 판매했다.

이날 여성단체협의회는 '축산물소비운동에 다 함께 참여합시다'라는 전단을 시민들과 음식점에 나눠줬다.

여성단체협의회는 금촌을 시작으로 문산·법원읍·조리면등 8개지역에서 육류시식회와 판매행사를 갖기로하고 육류소비운동을 주부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12일에는 파주청년회의소, 적십자 조리부녀봉사회, 파주사랑자원봉사자회, 파주부녀봉사회 등이 연합, 금촌동 축협앞에서 시식회를 갖고 육류소비촉진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연천군과 농협중앙회군지부는 11일 오전 전곡역 광장에서 육류시식회를 갖고 우리축산물 소비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李重翼군수, 유관기관 단체장, 주민 200여명이 나와 쇠고기와 돼지고기 1근 더먹기 운동을 확산, 고통받는 축산농가를 돕고 위기를 극복하자고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감염된 고기는 일체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홍보전단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李군수는 “우리민족은 어려울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강한 민족성이 잠재돼 있는 만큼 군민모두가 합심해 난국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농업관련기관인 농업기반공사도 축산농가살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본사를 비롯, 지사·사업단·지부에 '우리축산물 더먹기’홍보용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축산물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 공사 전 임직원이 성금 6천600만원을 모금하고 한우및 돈육 1근(600g) 더 사주기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자매결연시설및 불우가정, 사회복지시설에 육류를 구입, 전달하기로 했다.

육류를 600g더 구입할 경우 임직원 7천400명이 8천880㎏(1억1천여만원)을 소비하게 된다.

文東信사장은 “농업기관으로서 구제역으로 무너져가는 축산농가들의 아품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축산농가돕기 운동에 나섰다”면서 “농업기반공사가 먼저 모범을 보임으로써 이러한 운동이 점차 타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시는 지난 8~9일 관내 모든 동물을 대상으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예방 및 방역활동을 벌였다.

시는 관내 축산농가들이 밀집된 월암, 초평, 삼동 등지의 소·돼지·사슴·산양 등 감수성 동물 1천400여두에 대해 수의사와 합동으로 예방주사했다.

농협안성시지부(지부장·유태준)는 10일 구제역발생으로 인해 축사소독용 생석회(CaO)수요가 급증, 생산물량이 절대부족에 따라 생석회 공급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1차로 20㎏짜리 생석회 5천개를 긴급 발주, 현재까지 발병되지 않은 관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하고 있다.
/儀旺=韓相根기자/李鍾禹기자/吳蓮根기자/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