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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문정왕후어보'와'현종어보' 반환행사에서 김연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장(가운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이 토마스 호먼(Thomas D. Homan) 미국 이민관세청(ICE) 청장 직무대리에게 유물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시대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주미 대사관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워싱턴DC 소재 대사관에서 한·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환수식을 개최했다.

두 어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국내에 들어오며, 8월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전쟁 때 도난된 것으로 알려진 두 어보는 2000년대 들어 미국에서 존재가 확인된 뒤 문화재청의 반환 요청으로 반환 절차가 진행돼왔다.

문정황후 어보는 강력한 수렴청정으로 조정을 호령해 '성렬대왕대비'라는 존호를 얻었던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의 도장이다.

국가의 행정·외교에 사용되던 국새와는 다르지만, 궁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문화재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 현종의 왕세자 책봉을 기념해 만들어졌던 옥으로 빚어진 도장으로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