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조여주는 느낌 주목 예민해져
경기 전·후반 모두 다른걸로 착용
1위 꺾은 결승골 "매번 연습코스"
올해 공격포인트 20개 목표 세워
수원FC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1~3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번 시즌 목표인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지만 7위까지 추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수원FC 김주호 단장과 조덕제 감독이 팀 분위기에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풍전등화에 놓여 있던 수원FC는 오히려 위기의식이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해 2연승을 거두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19라운드에서는 조 감독이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백성동이 결승골을 뽑으며 5위로 견인하며 상위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FC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백성동은 이날 결승골을 뽑은 순간에 대해 "항상 연습때 노리고 차는 코스인데 19라운드 경기에서는 슈팅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타이밍, 볼 속도 모든 게 맞아들었고 골이 들어간 후에는 나도 놀랐다"고 전했다.
백성동은 "선수들이 경기 내용이 좋든 안좋든 결과적으로 좋게 안나오다보니까 위축되는 부분 있었다"며 "앞으로 경기에서 버티는 방법이나 이기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백성동을 셰도스트라이커나 윙포워드에 기용하고 있다. 백성동도 상대수비와 1대1 상황이 됐을 때 수비를 벗겨낸 후 골을 어시스트하는 패스나 슈팅을 하는 플레이를 즐긴다.
그는 "양발을 모두 쓰지만 주로 오른발로 슈팅을 하다 보니 왼쪽지역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하는 슈팅을 즐긴다. 바깥쪽에서 크로스하는 플레이도 즐긴다"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소개했다.
백성동은 이번 시즌을 개인적인 목표로 공격포인트 20개를 세웠고 현재 6개(3골·3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좀 더딘 부분이 있지만 팀이 반등의 기회를 잡았고 선수들과 함께 상승분위기를 이끌어가다 보면 공격포인트도 자연스럽게 올거라고 생각한다"며 "수비수들이 잘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골이든 넣어야 한다"고 생각을 피력했다.
축구는 발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무엇보다 발에 집중을 하고 축구화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백성동도 그렇다. 그는 워밍업과 전반, 후반 모두 다른 축구화를 착용하고 있다. 그는 "축구화를 착용했을 때 발을 조여주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워밍업을 할 때 집중을 많이 한다. 워밍업하면서 그날 경기에 착용할 축구화를 고른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운동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가슴이 조마조마한다. 선수들도 그런데 관중들은 더 할 것 같다"며 "그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 선수단도 팬들이 경기장에 또 오실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는 각오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