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김포시에서는 '김포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공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조례는 김포소방서의 꾸준한 요청에 의해 마련됐다. 김포소방서 대원들의 몸에 밴 이러한 시민봉사 정신은 배명호(57·사진) 김포소방서장의 남다른 신념에서 기인한다.
배 서장은 화재 발생 시 무조건 현장으로 가 완진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철저한 현장맨이다.
수원소방서 진압대장이던 지난 2004년 겨울밤, 넓은 1번 국도에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만큼 수백미터 반경에 불길이 거셌던 수원 모델하우스 밀집지 화재와 경기도본부 특수구조팀장이던 2012년 집중호우 때 광주 경안천 구조를 지휘하는 등 현장에서 울고 웃었다.
재난의 아픔을 숱하게 목격한 그는 틈날 때마다 도시철도 등 시내 주요 공사장을 다닌다. 현장을 속속들이 알아야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약진하는 김포의 특화된 소방행정을 주도하는 배 서장은 "현대사회는 디테일을 요구한다. 일상의 작은 '이상'을 감지, 관심을 두고 의문을 품는 순간이 안전확보의 시작"이라며 결연한 눈빛을 보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