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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앞 공터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 모습.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에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18년 넘게 매주 화·금 운영 '지역 명물'
장날 600여명 방문 연매출 수억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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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나눔을 팔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한재봉) 앞 공터에는 매주 화·금요일(12월 말~3월초·매주 화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마다 생산농가와 소비자인 시민들이 서로 윈-윈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도심 한복판에 집 앞 텃밭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자그마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벌써 18년 넘게 운영돼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장터는 지난 1999년 5월 농가의 소득증대와 함께 시민들에게 질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있고 번화가인 상업지구와도 맞닿아 있어 입지적 여건이 좋다.

광명시지부는 장소만 무료로 제공할 뿐 관내 전업농들로 구성된 '광명시 농산물 직거래장터협의회'에서 운영 모두를 맡고 있다.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 상추, 감자, 고구마, 토마토 등 계절 농산물을 판매 당일 새벽이나 전날 수확해 장터로 직접 운반해 판매하고 있다.

정성껏 가꾼 농작물은 신선함이 살아있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좋은 먹거리로 소문이 날 수 밖에 없다. 장터가 열리는 날이면 언제나 인근 아파트 등에 사는 고객들이 저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나와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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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날이면 대략 600~7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질 좋은 먹거리도 사고 농가소득에도 보탬을 주는 1석 2조의 장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시민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살 수 있고 흥정을 통해 덤을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장터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주부 김숙자(51·여)씨는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해서 가격이 많이 싼 것은 아니지만 신선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살 수 있고 장터만이 가진 재미가 있다"며 "한 달에 몇 번씩 이곳에서 장을 보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이 곳을 운영하는 광명시 농산물 직거래장터협의회는 매출액을 지역에 환원을 하고 있어 '나눔을 파는 장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 2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하는 등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재봉 농협 광명시지부장은 "생산 농가에서 항상 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해 판매하도록 지도한다"며 "시민들이 항상 만족하는 장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이미지/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