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까지 전북지역에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수십㏊와 주택 40여채가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
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날 오전 5시 전북 북동부와 중부내륙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서해안의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오후들어 비는 멈췄다.
오후 2시 현재 강우량은 전주 173㎜를 최고로 익산 121.5㎜, 진안 90㎜, 군산 77.3㎜, 무주 40.2㎜ 등 도내 평균 43㎜의 많은 비가 내렸다.
▲농경지 침수
10일 저녁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전주시 덕진구 화전동과 용정동, 반월동 일대 논 25㏊가 물에 잠겨 모가 물에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가 났다.
▲우박피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산간지역인 남원시 아영면과 순창군, 고창군 일대에는 지름 1.5㎝ 크기의 우박이 내려 감자밭 2백여㏊와 고추밭, 그리고 수확을 앞둔 포도밭 수십여㏊에 피해가 발생, 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주택침수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성체수녀원앞 김모(42)씨의 집 등 전주지역 37채와 익산 2채 등 모두 39채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축대 및 담장, 절개지 토사 유실
전주시 인후 3동 인후유치원, 우아 1동 전북도시가스 담장과 축대 등 10여 군데가 무너져 긴급 복구중이며 서서학동 야산의 절개지 토사가 유실돼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이밖에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등 30여개소의 하수도맨홀에서 물이 역류돼 도로가 침수, 교통이 통제되는 등 전주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났다.
▲대책
피해를 입은 전주시와 각 시.군은 휴일인 이날 공무원과 주민 4백여명을 동원,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전주시는 소방서 등과 함께 양수기 20여대를 동원, 주택과 도로. 농경지 침수지역에서 물빼기 작업을 하고 있으며 담장과 절개지 토사 유실지역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우박피해를 입은 산간지역 농민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병충해 방제작업과 함께 작물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전주기상대는 "대기가 불안정해 앞으로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농작물 피해예방과 각종 사태로 인한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 폭우로 농경지·주택 침수
입력 200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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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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