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와 택시 등 인천지역 대중교통수단이 배차시간 미준수를 비롯 불친절과 난폭운전, 승차거부 등으로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인천시 교통불편신고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1천195건의 교통불편신고를 접수,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0건보다 무려 112%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올 1월 인천시 홈페이지에 교통불편신고센터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신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접수 건수를 운송수단별로 보면, 시내버스의 경우 516건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불편신고가 접수됐고 이어 택시 202건(16.9%), 마을버스 85건(7.1%), 좌석버스 28건(2.3%), 고속버스 26건(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수단의 불편유형으론 총 779건 가운데 '배차시간 미준수'가 268건(34.4%)으로 제일 많았고 '불친절· 난폭운전' 158건(29.3%), '승차거부' 115건(14.8%), '부당요금·합승' 98건(12.6%), '정차불이행' 57건(7.3%)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버스노선 신설 및 조정요구와 버스전용차로 위반신고 등도 각각 95건, 21건이 접수됐다.

시는 센터에 접수된 1천195건 중 과태료 부과(70건), 과징금 부과(35건), 시정지시(11건), 경고(7건) 등 모두 1천34건을 처리하고 나머지 161건은 현재 처리중이다.

시 관계자는 “센터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질높은 교통서비스환경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반기부터는 구·군 등 에도 교통전산망 홈페이지를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