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명 회원들 환경미화등 몸소 나서
15년넘게 어르신 150인분 식사지원
조리·설거지·뒷정리 도맡아 '훈훈'
군포시를 대표하는 중심상가인 '산본로데오거리'가 한복판에 들어서 있는 광정동은 1만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이뤄진 동네다. 2만7천여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광정동의 행정구역은 35개 통, 210개 반으로 나눠져 있다.
광정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센터의 사회복지 업무 중 상당 부분은 바로 35명 통장들로 구성된 통장협의회의 참여로 짜임새 있게 추진되고 있다.
주민 대상 시정소식 알림을 비롯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되는 환경미화 활동뿐만 아니라 관내 독거 노인들을 위한 급식 지원 활동은 통장협의회가 오랜 시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무료급식 활동에는 통장 8명씩 조를 나눠 참여하고 있다. 매일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동 주민센터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보조하는 통장으로써의 역할을 맡다 보면 힘든 일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한 끼당 150여명에게 대접할 급식에 필요한 재료 손질에서부터 조리,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통장 회원들이 해야 하는 만큼 하루종일 매달려야 하는 일이다. 이렇게 노인분들을 위해 정성스레 대접하고 있는 급식지원은 올해로 15년이 넘었다.
통장협의회 정영자(56) 회장은 "통장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며 살았나 생각해보면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보람과 즐거움을 떠올리게 된다"며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이웃들과 함께 하다 보면 계속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장협의회는 현직 통장들로 구성되기는 하지만 이들 상당수 통장들은 이미 십 수년 전부터 동네에서 부녀회와 주민자치위원 등을 맡으면서 지역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김명필 광정동장은 "주민센터가 주민 대상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통장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자발적으로 나서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지역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군포/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이미지/아이클릭아트